코로나 끝나면 보복여행으로 많이들 해외여행 간다더니 새벽 6시경 부산공항에 도착했는데 어머나 웬 사람들이 이렇게나 부지런히 많이 모였는지....
북해도는 춥다 ?
여행 일정을 잡은 후에는 오랜만에 가는 여행이라 일단 무엇을 가져가야 할지 몰라서 고민을 했습니다.
북해도 여행 준비물, 홋카이도 여행, 키워드로 인터넷도 뒤져보고, 지인들에게 뭐를 가져가야 하는지 물어도 봤습니다.
원래 여행할 때 철저히 준비하는 사람이냐고요? ㅋ
매일 맨손으로 다니는 유형이라(어려서 아빠가 검정 비닐조차 들고 다니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어서) 저도 어디갈때 준비를 잘 안 하는데 문제는 북해도가 춥다는 것이었습니다.
추운 것은 1도 못 참는 사람이라....
제일 많이 나오는 북해도 여행 준비물은
방한화, 장갑, 모자, 귀마개, 핫팩, 내복, 따뜻한 외투, 여벌의 옷, 여벌의 신발, 두꺼운 양말, 돼지코, 우산, 보조배터리, 선글라스,.....
평상시에 있는 캐리어도 안 쓰고 어깨에 메고 다니는 가방으로 어떻게든 해결하는데 아무래도 이번일정은 4일이지만 겨울 옷은 두껍고, 챙겨할 옷도 많을뿐더러, 눈이 많이 오고, 여벌의 신발까지 넣어야 하니 가지고 있는 20인치 캐리어로는 엄두가 안 날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캐리어도 하나 구입했습니다.(24인치)
하아...
그러나 역시....
어디를 가던지 잘 안 들고 다니는 성격은 어쩔 수 없는지 기존의 20인치 캐리어와 백팩으로 충분한 짐을 샀습니다.
패딩은 출발하는 날 입었고 방한화 대신에 발목까지 오는 등산화를 신었습니다.
다른 지인들은 사진 찍을 것을 대비해서 예쁜 옷도 준비하고 나름 알차게 가방을 싸 온 반면 제 캐리어에는 대부분 방한용입니다. 추운 것은 못 참으니까요.(내복과 두꺼운 패딩, 핫팩들)
저는 추위를 정말 무서워하는 형이라...
진짜 핫팩만 30개 이상 들고 갔어요.
지금생각해도... 참....
옷에 붙이는 핫팩 제 것 10개, 지인들 것 10개, 신발에 넣는 핫팩(인터넷에 북해도 준비물 검색하니 신발안에 넣는 핫팩이 필요하다고 하길래 ㅡㅡ;;) 10개 정도 간 것 같아요.
거기다가 저 사진의 장갑 말고, 눈에 젖을까 봐 스키장에서 쓰는 방한장갑도 백팩에 따로 챙겨 넣었습니다.
그러나...
북해도는 4일 내내 눈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었지만 우리나라에서 눈 많이 올 때 하고는 또 다른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안 추웠어요.
눈도 우리나라 눈에 비해 무게 감 없이 가벼워요.
헐헐 날아다닙니다. 그래서 그런지 얼음이 안되고 더 계속 쌓이는 것 같습니다.
결국은 신발에 넣는 핫팩은 한 개도 못썼고, 옷에 붙이는 핫팩은 몇 번 시도했다가 그대로 버리고 왔습니다.ㅠ.ㅠ
다시 북해도(홋카이도)에 가게 되면
주머니에 넣는 핫팩 몇 개와 밝은 색의 옷을 입고 가야겠습니다.
눈이 많은 곳에 가면 밝은 옷을 준비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사진이 잘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