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최초로 고추를 말려서 고춧가루를 만들었습니다.
양은 작지만 무언가 엄청 뿌듯합니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고추 말리기를 해보았지만 결국은 성공하지 못했거든요.
비가 와서 비를 맞으면 고추가 바로 썩어버리더라고요.
겉은 말랐는데 보면 하얗게 곰팡이가 피어서 결국은 버리게 되더라고요.
올해 이 방법으로 해보니
옳다구나 이 방법이로구나 하는 것이
건조기에서 2틀을 먼저 말리는 방법이 있더라고요.
일부러 식품 건조기에 넣은 것은 아니고 비가 와서
일반 집에서 쓰는 그냥 식품 건조기에서 넣어서 말렸어요.
그다음에 고추를 꺼내 태양에 밀리면 잘 마릅니다.
처음에는 고추 꼭지를 떼지않고 말렸는데 너무 오래 걸리고 마르지 않아서
꼭지를 따고 가위로 윗부분을 세로로 살짝 잘라줬어요.
장마가 끝나고 나니 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그러나 이 더위가 고추를 말리는 데는 효자네요.
발위에 올려놓고 며칠 밖에 나뒀더니 잘 마른 고추가 되었습니다.
빨간 고추의 색이 생각보다 진해서
식품건조기에 넣어서 그런가 생각했습니다.
태양초가 아니라서
아니다 햇빛에 말렸으니
태양초 고춧가루가 아닌 것은 아니지 않나?
이 생각 저 생각하면서 갈았습니다.
어떤 블랜더를 써야할지 고민이더군요.
해피콜 블랜더로 갈아봤습니다.
오~~~ 잘 갈아집니다.
갈고 나서 보니
신기하게
고춧가루의 색이 너무 예쁘게 빨갛고
냄새도 맛있는 냄새가 나요.
보고만 있어도 뿌듯합니다.
올해 김장에 쓰려고 냉동실에 넣어놨습니다.
좋네요 ^^
4월 23일 고추모종을 심었습니다.
아삭하게 초록색일 때 먹을 모닝고추, 미인고추
밑반찬으로 쓸 꽈리고추
양념이나 칼칼한 음식 만들 때 사용할 청양고추
그리고 고춧가루 만드는 일반 고추를 심었습니다.
고추모종을 사가지고 올 때는 분명 안 섞이게 잘 가져왔는데
집에와서 보니 그 고추모종이 그 고추모종 같고, 구분이 안되기 시작합니다.
매운 청양고추만 빼고 다 같은 줄에 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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